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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성장을 위한 베이커리 상식

와플[Waffle]- 세상의 모든 빵 08

by 짝퉁레오폴드 2023. 5. 30.

와플[Waffle]-벨기에

벌집 모양을 가진 와플에 대한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한 요리사가 스테이크용 고기를 두드리며 잠시 부인과 이야기를 하던 중 두두린 곳을 보니 고기가 아니라 빵 반죽이었다. 겉에 요철이 생긴 모양이 잼과 시럽이 흐리지 않아서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구워낸 것이 현재의 벌집 모양 와플의 시초가 되었다 그 이후 벌집처럼 엮은 석쇠를 개발해 반죽을 구웠다.

사진: Unsplash의Cristina Matos-Albers

ㅣ 와플의 어원

 와플의 어원은 네덜란드어인 '바플(Wafel)'에서 시작되었으며, '바플(wafel)'은 중세 네덜란드어인 '바팰레(wafele)' 가 변형된 형태이다. '바펠레(wafele)'는 고대 고지 독일어의 '바바(waba)', 고대 영어의 '웨펀(wefan)'에서 비롯된 단어로 알려져 있어, 독일 등지에서 벌집 모양으로 엮인 빵이 와플의 시작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와플과 가장 유사한 형태 혹은, 와플의 시작이었을 것으로 주축 되는 팬케이크와 와플이 가장 다른 점은 벌집 모양의 유무라는 점도 알 수 있다. '우블리(oublie)'라는 빵은 9~10세기 서유럽에서 등장할 당시만 해도 격자무늬가 없었지만 13~15세기경 우블리에 격자무늬가 새겨지며 오늘날과 같은 와플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언급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해 준다

ㅣ와플의 특징

와플은 중세 유럽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며, 와플 특유의 요철 모양이 특징이다. 이 모양은 고기 망치로 팬 위에서 굽고 있었던 팬케이크를 실수로 누른 것에서 기원한다

 

 와플은 밀가루에 베이킹파우더, 소금, 달걀, 설탕, 우유 등을 섞어 만든 반죽을 '와플 판'이라고 하는 격자무늬가 새겨진 두 장의 틀 사이에 흘려 붓고 구워 만들며, 보통 두 장의 와플 사이에 잼이나 시럽, 크림, 아이스크림등을 발라 먹는다. 격자 모양으로 만드는 이유는 시럽이나 크림 등이 흘러넘치는 것을 막아 풍부하게 얹어 먹기 위해서이다.

 

 14세기의 와플은 웨이퍼와 더 비슷했다. 웨이퍼와 와플의 이름이 비슷한 건 그 때문이다. 당시의 와플은 발효시키지 않은 반죽을 납작하게 구운 것으로 요즘 와플보다 훨씬 더 바삭바삭했다. 즉, 거의 비스킷 수준으로 말이다. 와플은 신분에 관계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이었는데, 가난한 사람들은 호밀로 만든 와플을,  부자나 귀족들은 밀가루 반죽에 우유와 달걀을 넣은 와플을 먹었다. 그리고 길거리 음식으로도 인기를 끌어 16세기 네덜란드에서는 와플을 파는 노점이 많았다.

 

 와플이 미국으로 전해진 것은 1620년대로 추정된다. 하지만 1725년 영국 왕실 요리사 로버트 스미스가 "왕실의 요리"를 펴내기 전까지 와플이라는 단어는 영어에 없었다고 한다. 지금 모양의 와플은 1734년 영국 런던이 한 조그만 식당에서 어느 요리사가 요리를 하다가 실수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이후 1700년대 중반에서부터 1900년대 초반까지 와플 파티는 세련된 사교 모임의 한 형식이었다고 한다 와플이 아침식사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도 이와 비슷한 시기이다. 아침 식사로 단 음식을 먹는 것은 서양의 풍습이었는데, 이에 따라 와플에 달고 맛있는 토핑을 얹어 먹었다. 이때 버터와 메이플 시럽, 꿀 등을 올려먹기 시작했고, 때로는 콩이나 팥이 들어간 스튜도 올렸다고 한다

 

재즈 시대의 뉴욕에서 재즈 연주자들은 달콤한 토핑과 영양 많은 토핑 중에 하나를 선택하지 않고 모두 먹는 것을 택하여 와플 위에 프라이드치킨을 올리고 거기에 메이플 시럽을 뿌렸다고 한다. 저녁을 먹기에는 너무 늦고, 아침을 먹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에 공연이 끝났기 때문에 식사 대용이었다고 한다. 로스코 레스토랑에서 닭튀김과 와플의 조합이 1938에 처음 개발됐다는 주장도 있지만, 19세기 요리책과 문헌들에 이미 등장을 하기 하기 때문에 그 신뢰성이 의심된다.

 

ㅣ 와플의 종류

     1. 브뤼셀 와플 :

브뤼셀 와플은 전통적으로 에일 효모인 달걀흰자 잎 또는 효모 잎 반죽과 함께 준비된다. 때때로 두 가지 종류위 잎이 함께 사용된다. 다른 유럽 와플에 비해 가볍고 바삭하며 주머니가 넓으며, 직사각형으로 리에지 와플과 구별하기 쉽다. 벨기에에서는 대부분의 와플이 길거리 상인에 의해 따뜻하게 제공되고 제과 설탕으로 먼지를 털지만, 관광 지역에서는 크림, 부드러운 과일, 초콜릿 스프레드를 얹을 수도 있다.

사진:  Unsplash 의 Slashio Photography

    2. 리에주 와플 :

동부 벨기에의 리에주 시에서 따온 와플. 리에주 와플은 더 풍부하고, 더 촘촘하고, 더 달콤하고, 더 씹히는 와플이다. 벨기에 동부의 더 큰 왈로니아 지역이 원산지이며, 가우프레 데 체(Gaufresde chasse)라고도 불리는 이 빵들은 브리오슈 빵 반죽을 개조한 것으로, 구울 때 와플 바깥쪽에 캐러멜화되는 진주 설탕 덩어리가 특징이다. 벨기에에서 가장 흔한 와플 종류로 전국 노점상들이 일반, 바닐라, 계피 종류로 제조했다. 미국에서는 와플 캐빈 브랜드로 대부분 북동부 지역의 스키 리조트에서 팔리는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사진: Unsplash의Nati Melnychuk

    3. 아메리칸 와플 :

아메리칸 와플은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벨기에산 와플보다 밀도가 높고 얇은 베이킹파우더로 만든 반죽으로 만들며, 때때로 피칸, 초콜릿 방을  또는 열매와 섞이고 둥근 모양, 네모 모양 또는 직사각형 모양일 수 있다. 미국의 팬케이크처럼, 보통 버터, 메이플 시럽, 베이컨, 그리고 다른 과일 시럽, 꿀 또는 가루 설탕과 함께 달콤한 아침 음식으로 제공된다. 또 프라이드치킨이나 와플과 같은 많은 다른 맛있는 음식이나 신장 스류를 얹은 음식에서도 발견된다. 그것들은 또한 아이스크림과 다양한 다른 토핑을 얹은 디저트로 제공될 수 있다. 와플 전문 식당인 와플 집은 미국 남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사진:  Unsplash 의 Yuvraj Sachdeva

      4. 네덜란드 와플 :

네덜란드에서는 과자형태에 더 가까운 ;스트룹와플'(stroopwafel)을 먹는다. stroop(시럽이란 뜻)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두 장의 얇은 와플 사이에 캐러멜 시럽을 넣어 만드는데, 주로 뜨거운 커피나 차 컵에 올려 데워 먹는다. 뜨거운 차의 열기로 시럽이 적당히 녹았을 때 먹으면 된다.

홀란트 이북으로는 검약을 강조한 문화 탓인지 대체로 스트룹와플이나 'knipenrrle'처럼 얇거나 바삭한 와플이 주류이며 이 형태가 변형되어 한국인들이 아는 웨하스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그래서 벨기에식 같이 부드러운 와플은 찾기 힘들다. 원두커피나 차를 많이 마시는 국가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폴란드에서 제조한 토피넥(tofinek)스크룹와플을 쉽게 접할 수 있다.